대낮 거리 한 복판에 있는 은행 ATM에서 현금을 꺼내고 있는 남성과 여성.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현금 인출을 지시받은 수금책입니다."엄마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수리 맡겼는데 급해 계좌번호랑 비밀번호 좀" 지난 4월, 어느날 40대 주부 A씨는 딸로부터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곧바로 이어 도착한 딸의 문자엔 "엄마 이거 설치하고 9자리 숫자 알려주고 시작해 줘"라는 말과 함께 수상한 인터넷 주소 링크가 있었습니다. 사실은 딸이 아닌 보이스피싱범이 보낸 문자, 문자 속 링크를 클릭하면 휴대폰에 원격제어 어플이 설치되는 함정이었습니다. 딸이 보낸 문자라고 믿은 A씨는 시키는대로 링크를 클릭했고,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 등을 다 보내줬다가 3천만 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런 수법으로 12명에게서 4억 7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보이스피싱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가족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파일 설치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을 경우 일단 상대방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는 등 재차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회
지윤수
[제보M_영상] "엄마 이거 설치해줘"… 수상한 링크 문자 조심하세요
[제보M_영상] "엄마 이거 설치해줘"… 수상한 링크 문자 조심하세요
입력 2021-07-28 10:56 |
수정 2021-07-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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