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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정혜인

39도 실내서 택배 2백개 싣다 쓰러져…"창문이라도 내달라"

39도 실내서 택배 2백개 싣다 쓰러져…"창문이라도 내달라"
입력 2021-07-28 14:27 | 수정 2021-07-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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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도 실내서 택배 2백개 싣다 쓰러져…"창문이라도 내달라"
    부산 물류센터서, 택배 차량에 물품 싣던 50대 노동자 실신

    부산 사상구의 한 물류센터.

    내부 온도계를 살펴보자, 기온은 39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물류센터에서 택배 차량에 2백여 개 물품을 싣던 택배노동자 57살 남 모 씨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남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평소 지병이 없었다는 남 씨는 병원에서 "(외부) 기온이 높아 쓰러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9도 실내서 택배 2백개 싣다 쓰러져…"창문이라도 내달라"
    "물류센터에 선풍기 한 대 없고, 막힌 천장에 창문도 없어"

    택배노조에 따르면 남 씨가 상차 작업을 하던 물류센터 레일에는 노동자를 위한 선풍기가 단 한 대도 없었다고 합니다.

    천장은 막혀있고, 레일 옆 벽면에 창문도 없어 바람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창문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전국 폭염 속 1주일 사이 서울·경기 등에서도 택배 노동자 3명이나 탈진해 이송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택배노동자 쓰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 50살 표 모 씨가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지난 26일과 27일에는 경기 성남에서 배송 업무를 하던 택배노동자 51살 권 모 씨와 조 모 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부산에서 노동자가 쓰러진 겁니다.

    남 씨는 "폭염 속에서도 쉴 공간이나 시간이 전혀 없다"며 "물류센터에 창문 하나만이라도 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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