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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김지인

굴착기 버킷에 깔려…현대건설 공사현장서 '또' 노동자 사망

굴착기 버킷에 깔려…현대건설 공사현장서 '또' 노동자 사망
입력 2021-08-05 20:25 | 수정 2021-08-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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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의 현대건설 아파트 건설현장.

    작동을 멈춘 굴착기가 세워져 있고, 그 오른편으로 약 2미터 깊이의 웅덩이가 있습니다.
    굴착기 버킷에 깔려…현대건설 공사현장서 '또' 노동자 사망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이 웅덩이 안에 있던 60대 노동자 김 모 씨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돌이나 흙을 퍼담는 기능을 하는 굴착기 버킷에 김 씨의 가슴 부위가 깔린 겁니다.

    김 씨는 빗물을 빠지게 하는 용도의 관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다 잠시 쉬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굴착기 버킷에 깔려…현대건설 공사현장서 '또' 노동자 사망
    현장을 비춘 CCTV는 단 한 대뿐.

    그마저도 김 씨의 사고 장면을 직접 비추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건설 측은 "일반적으로 웅덩이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사고 이전에 질병이나 열사병 등을 이유로 이미 숨져 쓰러져 있었던 것인지 등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작업자들이 쉬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굴착기에 배치되는 신호수도 사고지점에 있지 않아 웅덩이 안에 김 씨가 있던 것을 굴착기 기사가 몰랐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현대건설 공사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올해에만 벌써 네 명째입니다.

    지난 1월 경기도 고양에서 노동자 한 명이 추락사했고, 5월 인천에서는 작업자가 낙하물에 맞아 숨지는 등 현대건설 공사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채:이준하/영상편집: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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