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여의도 포스트타워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진 위원장을 우정사업본부의 업무를 방해하고, 포스트타워를 점거한 뒤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은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앞두고 진 위원장은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정당했다" 며 "우정사업본부가 무더기 고소·고발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정사업본부가 정부, 시민사회와 노동자들이 논의해 만들어낸 사회적 합의정신을 부정하고 있다"며 "부당한 노조 괴롭히기를 중단하고, 정부기관으로서 사회적 합의를 선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택배노조는 지난 6월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분류작업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기구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진 위원장을 비롯한 택배노조 간부들을 업무방해와 노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과 노동청 등에 고소·고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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