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지하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노조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는 지하철 재정난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도 한목소리로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예고대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조는 올해 단체협상에서 사측이 재정난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한다는 방안을 내놓자, 오는 14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노조는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무임승차 등 공익서비스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무임승차 정책에 따라 발생한 손실을 지자체의 부담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노조와 오 시장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무임승차 운임 손실에 대한 지원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과 부산, 대구 등 전국 지하철노조도 서울교통공사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함께 상경 투쟁을 벌일 방침입니다.
사회
손하늘
서울교통공사 노조 "구조조정 강행하면 오는 14일 지하철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조 "구조조정 강행하면 오는 14일 지하철 파업"
입력 2021-09-03 15:12 |
수정 2021-09-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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