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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건설사 대표와 언론사 대표의 수상한 거래 추적

MBC 스트레이트, 건설사 대표와 언론사 대표의 수상한 거래 추적
입력 2021-09-05 21:52 | 수정 2021-09-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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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스트레이트, 건설사 대표와 언론사 대표의 수상한 거래 추적
    MBC 시사보도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건설사와 언론사의 유착 관계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특히 부산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 동일스위트의 대표와 부산일보 대표 사이의 수상한 투자 거래를 추적했다.

    '금싸라기 땅' 개발을 감싸온 부산일보 <스트레이트>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있는 20만 제곱미터 규모의 개발 추진 현장을 찾았다.

    원래 유리 공장이 있던 일반공업지역이었는데 공장이 이사를 하면서 건설사 '동일스위트'가 이 땅을 사들였다.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이 '금싸라기 땅'을 '동일스위트'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랜드마크로 개발하려 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선 용도변경과 각종 인허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해양관광 도시계획에 맞지 않는 난개발을 우려한 부산시는 여러 차례 이 계획을 반려했다.

    강풍과 파도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지역 언론들도 이런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오고 있었다.

    <스트레이트>는 그러나 유독 한 언론사는 '동일스위트'의 개발 계획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바로 부산 지역 최대 일간지인 부산일보였다.
    MBC 스트레이트, 건설사 대표와 언론사 대표의 수상한 거래 추적
    동일스위트 대표와 부산일보 대표의 수상한 거래 이유를 추적하던 <스트레이트>는 동일스위트 김은수 대표와 부산일보 김진수 대표의 수상한 거래를 포착했다.

    동일스위트와 김은수 대표는 일종의 벤처캐피털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거액의 돈을 넣었다.

    유명 제약회사 비상장계열사에 투자해 상장에 성공하면 이른바 '대박'이 나는 구조였다.

    조합 설립 당시 김은수 대표는 16억 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이후 16억 중 11억 원 어치의 지분을 원가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넘겼다.

    이 지분을 넘겨받은 사람 중에 바로 부산일보 핵심 임직원 2명이 있었다.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과 강윤경 미래전략사업단장이었다.

    당사자들은 여러 명이 동시에 투자하는 절차가 복잡해 편의를 위해 김은수 대표가 먼저 돈을 냈을 뿐인 단순한 지인들 사이의 거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는 일반인들은 참여하기 어려운 투자조합에 참여할 기회를 받은 것부터가 혜택이라고 할 수 있고, 개발 사업을 감시해야 하는 신문사 대표가 건설사 대표와 공동으로 투자한 것 자체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MBC 스트레이트, 건설사 대표와 언론사 대표의 수상한 거래 추적
    그들만의 '공생' 네트워크 <스트레이트>는 건설사들이 언론사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언론사의 영향력과 네트워크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여론 영향력과 인맥을 건설사업 성장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은수 동일스위트 대표는 부산일보의 독자위원이었고, 동일스위트는 부산일보가 운영하는 기업 홍보 유료 플랫폼인 비즈biz의 회원사이기도 했다.

    김은수 대표는 독자위원으로서 부산일보에 에어부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 대표의 아버지 김종각 회장의 회사인 '동일'이 에어부산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비즈biz에 실린 인터뷰 기사 일부가 부산일보 지면에 실린 경우도 있었다.

    더구나 부산일보는 기업체 임원, 전문직 종사자와 고위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1년 단위의 교육과정인 'CEO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었다.

    14년 동안 1천5백여 명의 동문을 배출하고 역대 부산시장들도 꾸준히 강연을 올 정도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었다.

    특히 인허가권을 쥔 현직 공무원들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어 동일스위트를 비롯한 건설사 임원들도 꾸준히 'CEO 아카데미'에 들어오고 있었다.
    MBC 스트레이트, 건설사 대표와 언론사 대표의 수상한 거래 추적
    아예 언론사를 사버린 건설사들 <스트레이트>는 더 나아가 건설사 소유가 된 언론사들의 실태를 다뤘다.

    강원방송 G1의 최대주주는 SG건설이다.

    G1은 최근 5년간 SG건설 조창진 회장 일가와 SG건설 소식을 무려 97번이나 다뤘다.

    두진건설이 최대주주인 CJB 청주방송도 비슷했다.

    CJB 뉴스에서는 최근 2년 동안 두진건설 이두영 회장 일가와 두진건설 소식이 21번 등장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초까지 광주방송 KBC의 대주주였다.

    그런데 KBC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의 동생 이 모 씨가 얽힌 의혹이 있는 민간공원 특례 사업 비리 사건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그러다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호반건설의 반박입장을 앞세워 보도했다.

    또 같은 날 김상열 회장이 한 단체로부터 상을 탔다는 동정 기사를 내기도 했다.

    언론사가 모회사인 건설사 사주를 옹호하는 방패가 된 것이다.

    급성장한 호반건설은 광주방송 지분을 처분한 뒤 최근 전자신문과 경제매체 EBN을 인수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중앙일간지인 서울신문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민방과 지역 대표 일간지 28곳 가운데 13곳이 건설사 소유였다.

    <스트레이트>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언론사들이 건설사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건설과 언론의 유착과 야합'을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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