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리점주 극단적 선택‥택배노조 책임지고 사과하라"

한 택배 대리점주가 노조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사건과 관련해 대리점주들과 시민단체가 택배노조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택배대리점협의회와 미래대안행동은 오늘 민주노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서와 CCTV 등을 통해 만행이 공개됐는데도, 택배노조는 일부 노조원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민주노총과 택배노조는 대리점주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진정한 마음으로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리점주들은 또, "대리점주는 지킬 수 없는 단체협약을 강요받고 노조원들의 업무 방해를 견뎌내야 했다"면서 "원청과 노조 양쪽에게 대리점주는 사회적 약자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의 한 택배 대리점주는 노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노조 측은 "불법 파업 논쟁 등 사안의 진위를 다투는 문제는 장례가 끝난 뒤 입장을 밝히고,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며 "비극적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