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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김건휘

[영상M] 우편물 쌓인 우편함 노렸다‥남의 집 주소로 '마약 택배'

[영상M] 우편물 쌓인 우편함 노렸다‥남의 집 주소로 '마약 택배'
입력 2021-09-13 15:02 | 수정 2021-09-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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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를 타고 온 집배원이 물건을 배송하고 다시 돌아갑니다.

    잠시 후 어디선가 검은색 옷 차림의 한 남성이 등장합니다.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우편함에서 작은 물체를 꺼내 가지고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배송 알림을 받고 택배를 가져가는 평범한 모습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이용한 우편함은 본인의 것이 아니었고, 가지고 나온 물건은 일반적인 택배 물건이 아니라, 마약이었습니다.

    이 20대 남성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속 가능한 웹사이트인 '다크웹'을 통해 엑스터시 99정과 암페타민 계열 마약 넥서스 339정을 판매 목적으로 밀수입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실제로 마약을 수령하는 과정에서는 범행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주거지 근처 아파트 등에서 날짜가 지난 우편물이 많이 쌓인 우편함 19곳을 골라 수취인 이름과 주소지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약이 담긴 국제우편 도착을 기다렸다가 우편함에서 몰래 빼내는 방법으로 신원 노출을 피한 건데, 심지어 자신이 명의를 도용한 수취인인 척하면서 집배원과 직접 연락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남성의 대담한 범행은 지난달 17일, 타인의 우편함에서 마약을 꺼내 달아나던 중 잠복하던 세관 수사관들에게 긴급체포되며 끝이 났습니다.

    세관은 다른 사람 명의의 우편물 29점을 포함해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마약과 판매를 위한 포장 도구 등을 압수하고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인천세관은 "우편함은 수시로 비워 명의가 범행에 도용당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마약이 든 국제우편물을 받으면 손대지 말고 세관에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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