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규모가 1조6천억원대에 달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 측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고발했습니다.
고소·고발 대상은 손태승 전 우리은행장 등 우리은행 전·현직 임직원 8명입니다.
이 전 부사장은 이들이 재작년 2월부터 선취 판매 보수를 여러 번 받기 위해 짧은 만기의 펀드를 기획하고 라임 측에 무리한 상품 출시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임 측이 짧은 만기로 인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알렸지만, 우리은행이 이를 무시한 채 판매를 이어가 결국 환매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는 겁니다.
반면 우리은행 측은 펀드를 위법하게 운용해 투자 손실을 낳은 당사자는 이 전 부사장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초부터 같은 해 4월 말까지 펀드를 판매했는데, 판매액이 3천577억원에 달해 판매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우리은행을 압수수색하고 라임펀드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 왔지만 1년 넘도록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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