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의 보조금과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재판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어제(17)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가 진행한 윤 의원의 재판에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옛 정의기억연대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활동하며 회계 업무를 맡은 적이 있는 양 모 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양 씨는 단체의 비용 지출 방식과 관련해 "사무실에 법인카드가 하나밖에 없어 개인카드를 다른 사람도 많이 사용했다"며 "영수증을 가져오거나 증거가 있으면 보내줬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이 영수증 없이 돈을 보내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없다"고 했고, 다만 지출이 단체의 목적에 맞는지 최종 결정하는 사람은 윤 의원이라고 증언했습니다.
故 김복동 할머니의 해외 캠페인 등 모금이 윤 의원 개인 명의의 계좌로 이뤄진 것과 관련해서는 "할머니들의 편의를 위한 추가비용이 거액이면 경상비에서 지출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모금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 해 9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기부금품의 모집,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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