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PD수첩, 검찰 내부의 감찰 기능 작동 여부 심층취재](http://image.imnews.imbc.com/news/2021/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1/10/05/gh211005-16.jpg)
5일 밤 PD수첩 '검찰 가족 - 어느 부장검사의 고백 -'에서는 검찰의 내부 조사 축소 및 은폐 의혹에 대해 다뤘다. PD수첩은 임은정 부장검사를 인터뷰, 검찰 내부의 감찰 기능이 작동하는지 여부에 대하여 심층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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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 윤혜령 검사 측 변호인이 PD수첩에 메일을 보내왔다. 윤혜령 검사는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이 없으며, 사건 기록 표지는 사건 접수 담당 직원이 평소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일상적·기계적으로 작성하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법원이 유죄로 인정하였지만, 윤혜령 검사의 행위가 가벌성이 미약해 선고유예를 판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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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 남부지검에서는 이른바 아이스크림 검사 사건이 일어났다. 김모 부장검사는 회식 중 러브샷을 하자며 피해자를 추행했다. 피해자가 검사 4명에 이르는데도, 김모 부장검사가 사표를 내는 것에서 사건이 마무리되었다. 또, 전 대검찰청 진형구 공안부장의 아들 진동균 검사가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대검찰청 감찰부가 조사를 시작했지만, 조사가 중단되었다. 이후,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었다. 당시 대검찰청 장영수 감찰1과장을 찾아가 사표를 수리한 이유를 물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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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성범죄와 같은 성적 침해행위를 당한 경험이 있다 (법무부 소속기관 여성 직원 8,194명 대상, 7,407명 응답)
2016년 5월, 故 김홍영 검사는 서른셋이라는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故 김홍영 검사는 직속상관인 김대현 부장검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조사가 시작되자 남부지검에서 후배 검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연주 변호사는 “목격자인 검사들을 하나하나 불렀다. 이 정도가 욕이냐, 1대 정도는 때릴 수 있는 거지 이게 폭행이냐”고 했다고 전했다. PD수첩은 당시 남부지검 차장검사를 찾아 압력을 행사한 의혹에 관해 물었지만,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유가족과 고인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항의에 나서자, 대검이 감찰에 나섰다. 그러자 진술이 달라졌다. 故 김홍영 검사에게 여러 차례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다. 심지어 사망하기 하루 전에는 20분 동안 폭언을 당했다. 하지만, 사망하기 전날의 폭언과 관련된 진술은 보고서에서 누락되었다. 김대현 부장검사는 해임되었지만, 입건되지 않았다. 이후, 김대현 부장검사는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고 변호사 협회가 김대현 부장검사를 고발했다. 故 김홍영 검사가 사망한 지 5년 뒤인 2021년, 김대현 부장검사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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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김기동 검사장이 PD수첩 측에 보내온 답변
임은정 검사는 윤혜령 검사를 입건하지 않은 감찰 지도부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검찰청 감찰부는 당시 윤혜령 검사가 사표를 냈고, 중징계 사안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종결 처리했다. 이후, 임은정 검사는 사건 당시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부산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세 차례 요청했지만, 검찰은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직무유기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임은정 검사는 재항고했고, 기각되었다.
임은정 검사는 인터뷰를 통해 “법을 바꾸기도 어렵지만, 법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것은 결국 판결이다. 이 정도면 직무유기·직권남용이다, 이런 사건은 덮으면 안 된다고 처벌한 예가 있어야 법률에 대한 해석 가이드라인이 생기는 것이다. 검사들이 이 정도 행동은 처벌받을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 하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보려고 노력하는 발버둥을 치는 거죠”라고 말했다. 세상을 바꿔온 것은 어디서나 앞장서서 새로운 길을 열어온 소수의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검사를 위한 검찰이 아니라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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