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눈에 띄는 트럭 한 대가 등장했습니다.
전광판엔 "대기음료 650잔, 직원들 눈물", "스타벅스 직원은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 "스타벅스의 가장 큰 자산은 직원들"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습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과도한 마케팅과 직원을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스타벅스의 경영방식을 규탄한다며 트럭시위를 벌인 겁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구에서 중구까지 서울 시내를 돌며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고, 강남역 일대에서도 시위 트럭 한 대가 투입됐습니다. 노조가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건 스타벅스 코리아 창립 22년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 있었던 이벤트 행사가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음료를 플라스틱 다회용 컵에 담아주는 일명 '리유저블컵 데이' 이벤트 날, 이 컵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손님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평소보다 2배 이상 손님이 늘면서, 음료를 받기 위해 3,4시간 넘게 기다린 손님들도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포기하고 싶었다'고 할 정도로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이런 북새통이 충분히 예상됐지만, 인력 보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스타벅스 본사에 과도한 마케팅 지양하고,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내일도 트럭 2대를 동원해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에서 트럭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사회
이문현
[영상M] "직원은 소모품 아니다" 스타벅스 직원들 창사 첫 트럭 시위
[영상M] "직원은 소모품 아니다" 스타벅스 직원들 창사 첫 트럭 시위
입력 2021-10-07 15:08 |
수정 2021-10-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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