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신재웅

'생수병 사건' 숨진 30대 직원 특수상해 입건‥"경위 밝히기 위해"

'생수병 사건' 숨진 30대 직원 특수상해 입건‥"경위 밝히기 위해"
입력 2021-10-21 13:31 | 수정 2021-10-21 13:32
재생목록
    '생수병 사건' 숨진 30대 직원 특수상해 입건‥"경위 밝히기 위해"

    사진 제공: 연합뉴스

    서울의 한 회사에서 직원들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남성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회사에 다니던 30대 남성 강 모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어제(20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상 피의자가 사망한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숨진 강 씨에 대한 각종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건을 하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독극물을 타 동료 남녀 직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쓰러진 2명 가운데 여성 직원은 퇴원했지만 남성 직원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사건 다음 날인 19일 무단결근했고,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강 씨 자택에서는 독극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강 씨의 몸에 상처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씨가 사건 당일 생수병에 독극물을 탔을 것으로 의심하는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식을 회복한 여성 직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과수에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 물질을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독극물 관련 검색 기록 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 씨의 휴대전화도 디지털 증거 분석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를 형사입건한 뒤 컴퓨터 사용 기록과 계좌 등을 면밀히 살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