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했고, 뒤이어 오후 1시쯤 검찰에 나온 남 변호사 역시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거액의 배당금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에 수천억원 대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씨가 특혜를 받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 측에 배당이익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지난 21일 밤 뇌물 등의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먼저 재판에 넘긴 검찰은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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