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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전동혁

"임진왜란때 조선 주력 함선 '판옥선' 길이 32m·폭 8.7m"

"임진왜란때 조선 주력 함선 '판옥선' 길이 32m·폭 8.7m"
입력 2021-10-28 15:27 | 수정 2021-10-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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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때 조선 주력 함선 '판옥선' 길이 32m·폭 8.7m"

    조선시대 판옥선 단면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임진왜란 당시 조선 해군의 주력 함선이었던 '판옥선'의 규격이 길이 32.16m, 너비 8.74m, 높이 5.56m, 중량 140.3톤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판옥선의 형태와 구조, 항해 방법 등이 담긴 '판옥선'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조선 명종 10년인 1555년 왜구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개발된 판옥선은 평평한 갑판 위에 널판을 세워 덮개를 덮은 선박으로, 거북선 제작의 토대가 됐다고 알려져왔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30분의 1 크기의 판옥선 모형을 만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우리나라 해역에서 나온 옛 선박과 각종 문헌, 회화, 지자체 등이 제작한 재현 선박 등을 살폈습니다.

    홍순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 문헌 '비변사등록'에 나오는 "통제사가 타는 대선은 본판장 70척"이라는 문구를 바탕으로 선박 크기를 추정했고 설명했습니다.

    본판장은 배의 바닥을 이루는 구조물로, 한 척은 당시 '영조척' 기준으로 31.2㎝입니다.

    홍 연구사는 또한 "우리나라 전통 선박인 한선은 바닥이 평평했지만, 판옥선은 파도에 부딪힐 때 오는 저항을 줄이기 위해 바닥 앞쪽과 뒤쪽이 부드럽게 휘어진 형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판옥선 연구에선 사용된 노의 형태와 노 젓는 방법도 제시됐는데, 길쭉한 나무 두 개를 엮은 전통 한국식 노가 아니라 오늘날 카누에 사용하는 T자 형태의 노 등을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습니다.

    홍 연구사는 "전통 한국식 노로는 충분한 추진력을 얻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적에게 노출되지 않고 노를 젓는 공간이 따로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선 또한 썰물 때 쉽게 돌진할 수 없고, 둔중하고 속력이 느리다는 단점도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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