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에서 놀다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5살 여자 어린이가 장기 기증으로 다른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5살 전소율 양은 지난달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심장과 좌·우 신장을 환자 3명에게 기증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전 양은 지난 2019년 키즈카페에서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고,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2년 간 집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습니다.
전 양은 투병 생활 기간 코를 통해 음식을 먹다가 위로 직접 튜브를 연결하는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심정지가 왔고 이후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 양이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어머니도 암으로 세상을 떠나버려 아버지씨가 홀로 딸을 간호해왔습니다.
전 양의 아버지 전기섭 씨는 "한 줌의 재가 되는 것보다는 심장을 기증해 누군가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심장을 이식받은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 소율이의 심장도 살아 있는 것으로 생각하니 많은 위안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기증원 측은 전 양의 장기 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다며, 기증을 결정한 유가족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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