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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김지인

'핵불닭소스'·'고추냉이 쌈' 억지로 먹이고 68시간 감금 20대들 징역형

'핵불닭소스'·'고추냉이 쌈' 억지로 먹이고 68시간 감금 20대들 징역형
입력 2021-11-12 16:39 | 수정 2021-11-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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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불닭소스'·'고추냉이 쌈' 억지로 먹이고 68시간 감금 20대들 징역형
    돈을 갚지 않는다며 10대 미성년자를 감금한 뒤 매운 음식을 억지로 먹인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5부 재판부는 중감금치상 혐의로 재판받은 22살 A씨에게 징역 1년을, 21살 B씨와 22살 C씨에게는 각각 징역 10월과 징역 8월을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2일 중구 모텔과 식당 등지에서 17살 남학생을 68시간 동안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카페나 식당에 데리고 가 매운 '핵불닭소스'를 잔뜩 뿌린 빵을 억지로 먹게 하거나 고추냉이를 넣은 상추쌈을 4~5차례 돌아가면서 강제로 먹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편의점에서 사 온 겨자 등을 순댓국에 가득 집어넣고는 국물까지 다 마시게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피해자를 자신의 BMW 차량 조수석에 태운 뒤 밖으로 머리를 내밀게 하고는 창문을 목까지 올렸고, B씨는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B씨는 피해자가 속옷만 입은 채 억지로 춤을 추는 영상을 '내 채무자. 돈 줘'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그러나 A씨가 초범인 점과 피해자가 A씨와 B씨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실이 범행의 원인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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