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택에서 숨진 전두환 씨와 관련해 노동단체들이 "명복을 빌 수 없다"면서 일제히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노총은 논평을 내고 "망자에게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도리이나, 전두환의 명복은 빌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전두환은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며, 그 고통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의 뼛속까지 사무쳐 있다" 며, "그들의 고통에 비해 전두환은 너무 편하게 살다가 눈 감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총 역시 "80년 5월 광주를 피로 물들인 학살자의 마지막이 '병사'라는 것이 그저 애석할 뿐"이라면서, "살아서 받지 못한 죗값은 지옥에 가서라도 받기를 바란다"고 일갈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사죄해야 할 전두환이 세상에 없어 더이상의 법적 처벌은 실효성이 없으니 남은 것은 역사와 산 자의 몫"이라며, "학살자의 죽음에 머리를 숙이는 자는 역사의 반동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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