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초·중·고등학생 4천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조사' 결과 온라인 채팅이나 SNS 등을 통해 성적인 사진을 받거나 메신저로 만남을 요구받는 등의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1.3%로 나타났습니다.
피해노출 경험이 있는 응답자 850여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4%는 '성적 메시지나 사진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답했고, 일방적으로 만남을 요구받은 경우가 27.2%, 노출사진 등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단 응답은 3.8%였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성범죄 피해에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27.5%로 가장 많았는데,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는 응답이 78.5%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응답자 가운데 47%는 '온라인 공간을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변했는데, 가해자가 친근하게 접근한 뒤 개인정보를 빌미로 성착취물을 요구하는 '온라인 그루밍'도 이런 경향성에 바탕을 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성착취물 삭제 지원 등을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통합지원기관'도 새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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