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단체에 10년 간 1조 원을 지원했다'고 한 발언은 사실과 달리 부풀려진 것이라며, 오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 결과 서울시의 10년간 비영리민간단체 등 지원액은 1조 원이 아닌 6천 9백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오 시장은 부풀려진 발언을 공식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오 시장이 주장한 지원금 1조 원은 실제 지급된 금액이 아닌데다 서울시가 모든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가 공개한 최근 3년치 자료를 근거로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지원금 1조 원' 발언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민간보조금을 지원 받은 일부 기관은 공공기관이나 종교단체, 언론으로 시민단체가 아니었다"며 "오 시장이 시민사회단체를 비난할 정치적인 목적으로 1조 원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사과와 함께, 아직 서울시가 공개하고 있지 않은 민간위탁금 지원 단체와 집행 내역 등 근거자료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오 시장은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시작한다고 선언하며 "지난 10년 간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으로 지원된 금액이 1조원 가까이 된다"며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홍의표
"오세훈 '시민단체 1조원 지원' 발언 부풀려져‥공개 사과해야"
"오세훈 '시민단체 1조원 지원' 발언 부풀려져‥공개 사과해야"
입력 2021-12-08 14:28 |
수정 2021-12-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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