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상탑차를 이용할 경우 목과 허리를 더 많이 숙여야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택배노동자들이 늘고 있다"며 "질환이 나타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 병원진단을 거쳐 집단 산업재해를 신청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정부가 지난 7월 저상탑차가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도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으며, CJ대한통운 등 택배회사들도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강동구 아파트에서 택배차량의 출입을 제한하자, 정부와 택배사, 노조는 협의체를 꾸려 저상탑차를 이용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등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후 택배노조가 택배노동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저상탑차를 이용할 경우 72%의 노동자들이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 노동자보다 그 비율이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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