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에서 덫에 걸린 멧돼지가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소방대원이 멧돼지를 향해 긴 검은색의 마취총을 겨누더니 입으로 훅, 마취총을 쏩니다.
근처에서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겁니다.
이 같은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 출동이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관련 출동 건수는 4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고, 2019년 740건, 2020년 576건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이후 멧돼지 포획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멧돼지가 가장 많이 나타난 장소는 산지로, 지난 2019년 이후 119가 출동한 1천730건 가운데 절반에 달합니다.
계절별로는 멧돼지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 출동이 626건으로 전체 출동 건수의 3분의 1을 넘었습니다.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가 주요 서식지인 산지와 인접한 아파트나 주택가, 공원 등에 출몰하는 경우가 많으니 거주민이 주의해야 하고 저녁 시간대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멧돼지를 마주치게 되면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말아야 하며, 달아나는 대신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을 찾아 숨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회
정혜인
[영상M] 서울지역 올해 멧돼지 관련 119 출동 줄어
[영상M] 서울지역 올해 멧돼지 관련 119 출동 줄어
입력 2021-12-17 11:44 |
수정 2021-12-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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