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2021년 제보자들 2부‥사회 문제 맞서 싸운 제보자들 그 후](http://image.imnews.imbc.com/news/2021/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1/12/21/s2021122138.jpg)
10살 서연이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일명 '서연이 사건'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PD수첩이 확보한 사망 1시간 전 영상에는 온몸에 멍이 든 서연이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서연이 이모 부부는 서연이의 손발을 묶은 채 물고문까지 했고, 결국 서연이는 세상을 떠났다. 1심에서 이모는 징역 30년, 이모부에게는 징역 12년 그리고 서연이 엄마는 아동학대 방조 및 유기 방임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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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개인렌트 사기 규모
5만명이 넘는 피해자를 만든 브이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사기사건. 브이글로벌 측은 600만 원을 투자하면 1800만 원을 준다고 했고, 이는 현금화할 수 있다고 했다. 가상화폐를 내세운 신종 다단계 사기였다. PD수첩 방송 이후,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고혁수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장은 "PD수첩 보도 이후에 권위성 있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이를 언급함으로써 피해자들이 직접 문의 전화를 걸어왔다. 그러면서 진술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PD수첩] 2021년 제보자들 2부‥사회 문제 맞서 싸운 제보자들 그 후](http://image.imnews.imbc.com/news/2021/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1/12/21/s2021122140.jpg)
PD수첩을 찾아와 검찰의 내부 비리와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폭로한 임은정 부장검사. 임은정 부장검사는 "언론이 그늘지고 썩은 부위에 조명을 비추지 않으면 검찰은 못 본 척 없는 척한다. 없는 척하면 사람들은 없는 줄 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내부 고발자의 역할을 하겠다며, "내부 고발자들이 조금씩 생기고 틈이 벌어지면서, 사람들이 검찰 안을 엿보기 시작했다. 처벌받는 사례들이 조금씩 늘어나면 징검다리가 굳건하게 놓이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PD수첩] 2021년 제보자들 2부‥사회 문제 맞서 싸운 제보자들 그 후](http://image.imnews.imbc.com/news/2021/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1/12/21/s2021122141.jpg)
방송 이후 다시 만난 생존 장병은 "저희도 의심하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듣던 내용도 취재해주셔서 어느 정도 해소도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월에 열린 천안함 진수식을 통해, 천안함은 새로 태어났다. 하지만, 천안함을 이용하려 하는 현실에 장병들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천안함을 지역감정, 진영논리로 이용한다는 것이 가장 이해가 안 되고, 그 부분에 대해 화가 많이 난다"라고 밝혔다.
PD수첩은 10년 넘게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끈질기게 취재했고, 올해에는 4대강의 녹조 문제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녹조는 심해졌지만,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4대강의 녹조 경보는 대부분 미발령이었다. 환경부 조사를 동행 취재하는 과정에서 환경부의 채수 지점이 취수구 앞이 아닌 상류 지점에서 채수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녹조의 독성이 농작물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고령에서 농사를 짓는 곽상수 씨는 600 ppb의 녹조 독성이 함유된 낙동강 강물로 상추를 키우는 실험을 진행했다. 녹조의 독성이 농작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과는 달리, 상추 1kg 당 마이크로시스틴 67.8ppb가 검출됐다. 방송 이후 환경부 장관은 녹조 채수 지점과 독성 실험 방법을 개선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도 개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PD수첩이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들의 제보 덕분이었다. PD수첩은 시민의 권리를 지키고, 부정과 비리에 눈감지 않기 위해 2022년에도 정직한 목격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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