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코와 입을 막은 사람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오피스텔 주민]
"몇 층에 불난 거예요?"
소방대원들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남은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불이 난 집 안에는 새까맣게 탄 주방 집기류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 20일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한밤중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불은 3층 가정집 주방에서 시작됐는데, 소방당국은 빈집에 홀로 있던 고양이가 인덕션(전기레인지)에 올라가 전원이 켜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처럼 고양이로 인한 전기레인지 화재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올해만 33건, 지난 3년간 총 10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거주자가 출근하거나 외출 등으로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난 경우가 총 54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3년간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총 1억 4,1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외출 시 전기레인지 전원버튼을 잠그고 주변에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물건을 제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회
임명찬
[영상M] 고양이가 올라간 인덕션에서 잇따라 화재‥3년 간 107건
[영상M] 고양이가 올라간 인덕션에서 잇따라 화재‥3년 간 107건
입력 2021-12-30 11:19 |
수정 2021-12-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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