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슈퍼리그가 가입 구단들의 연이은 탈퇴로 일단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늘 브라이턴과의 경기를 앞둔 첼시 홈 구장 앞에는 슈퍼 리그 참가에 반대하는 1천여명의 팬들이 출입구를 점거한 채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같은 팬들의 거센 반발에, 영국 정부가 세무조사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결국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백기를 들었습니다.
첼시와 리버풀, 토트넘 등 슈퍼리그 참가 의사를 밝혔던 6개 팀 모두 참가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겁니다.
결국 당초 계획과 달리 스페인 리그의 레알 마드리드 등 3개 구단과 이탈리아 리그의 유벤투스 등 3개 구단, 모두 6개 구단만 남게 되면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은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구단들의 철회 발표 몇 시간 뒤 슈퍼리그 측도 "프로젝트를 재구성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사실상 리그 출범 작업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리그 창설을 주도했던 레알마드리드 페레즈 회장도 유럽축구연맹 등의 거센 비판 속에 사면 초가에 처하게 됐습니다.
축구계를 뒤흔든 슈퍼 리그 파문이 이틀만에 일단락되긴 했지만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구단들과 영향력 유지를 원하는 상위 단체간의 갈등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는 불씨를 남겨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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