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상선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해 억류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해당 선박은 부산이 소재지인 'DM쉬핑'사의 'MT-한국케미호'로, 에탄올 등의 화학제품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를 향해 이동하던 중 현지시간 4일 오후 호르무즈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나포됐습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인 등 선원 20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란 당국에 조기에 선박의 억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방부 등은 오만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수행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이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5일 새벽쯤 도착할 예정이며,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면서,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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