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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학대에 미혼모 자녀 9천명 목숨 잃어…아일랜드 가톨릭의 어둠

학대에 미혼모 자녀 9천명 목숨 잃어…아일랜드 가톨릭의 어둠
입력 2021-01-13 08:33 | 수정 2021-01-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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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대에 미혼모 자녀 9천명 목숨 잃어…아일랜드 가톨릭의 어둠
    아일랜드에서 지난 1920년부터 2000년 사이에 9천 명의 아이가 학대 등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조사사법위원회는 지난 1922년부터 1998년 아일랜드의 미혼모 시설에서 사망한 영아 및 어린이들에 대한 이 같의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아일랜드의 역사학자인 캐서린 콜리스는 지난 2014년 골웨이주의 투암 마을에서 '봉 세쿠르' 수녀원이 운영한 미혼모 시설에서 어린이 796명이 묘비나 관도 없이 집단 매장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위원회를 통한 조사에 착수했고 5년 간 조사 끝에 9천명의 영아 및 어린이가 가톨릭 교회나 목사가 운영하던 미혼모 시설에서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일랜드에서의 미혼모와 사생아에 대한 학대는 미혼모들을 '타락한 여자'로 낙인찍는 가톨릭 근본주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혼모가 출산한 아이들은 아무런 법적 규제 없이 미국 등으로 입양을 강요받았고, 열등한 아이들로 취급받아 세례는 물론 교회 묘지 매장을 거부당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아일랜드 정부는 공식 사과하고, 보고서에서 확인된 이들에 대한 재정적 보상하는 한편 암매장된 유골 발굴을 위한 법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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