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니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케손시에서 열린 고속도로 프로젝트 착수식 연설에서,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에게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딸이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겪은 일을 딸도 겪어야 해서 안타까울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과 여성은 감정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은 여성 대통령을 두 차례나 배출한 국가입니다.
첫 여성 대통령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으로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재임했고,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전 대통령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통치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 '카라파탄'의 사무총장 크리스티나 팔라베이는 "여성은 어떤 직업에서도 남성만큼 능력이 있다"면서 "대통령직과 공직을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난한 다수의 이익을 옹호하는지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김정원
필리핀 두테르테 또 실언…"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 아냐"
필리핀 두테르테 또 실언…"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 아냐"
입력 2021-01-15 14:40 |
수정 2021-01-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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