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미군 철수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오는 5월까지 모든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한 기존 합의를 존중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나임 대변인은 또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협상 절차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전쟁을 끝낼 조치가 취해져야 하고, 이를 위한 합의는 이미 마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레반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인 지난해 2월 미국과 평화 합의에 동의했고, 같은 해 9월부터 아프간 정부 측과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평화 합의에서 14개월 내에 미군 등 국제동맹군 철수를 약속했으며, 탈레반은 아프간에서의 극단주의 무장 조직 활동 방지와 아프간 정파 간 대화 재개 등에 동의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아프간 정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미군을 계속 남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탈레반은 이 점을 우려해 미군 완전 철수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