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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건물 덮개 안쪽서 '초강력' 방사선 방출

후쿠시마 원전 건물 덮개 안쪽서 '초강력' 방사선 방출
입력 2021-01-27 14:17 | 수정 2021-01-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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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건물 덮개 안쪽서 '초강력' 방사선 방출

    자료사진,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폐기가 추진중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2, 3호기 원자로 부근에서 1시간만 노출돼도 사람이 사망에 이를 정도의 강한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산하 검토회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한 중간보고서 초안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2, 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설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폐로 작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시작 예정인 2호기 원자로 내부의 핵연료 찌꺼기 반출 작업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된 곳은 원자로격납용기를 덮고 있는 직경 12m의 원형 철근콘크리트로 방사성 물질인 세슘양을 측정한 결과, 약 2~4경 베크렐이 측정됐습니다.

    이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0 시버트 전후로, 사람이 이 환경에 노출되면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전했습니다.

    베크렐은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방사능 강도를, 시버트는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방사선 업무 종사자의 연간 노출량을 20밀리 시버트로 규정한 국제기준을 감안하면 이번 측정량은 기준의 900만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검토회는 대량의 세슘이 덮개 안쪽에 부착된 이유는 폭발사고 직후에 덮개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2011년 3월 동일본지역을 강타한 규모 9.0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침수로 원전 냉각기가 작동을 멈춰 방사성 물질이 대기와 해양으로 대량 노출됐던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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