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차별하는 말을 해 물의를 빚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발언 하루 만에 "부적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오늘(4일) 취재진에게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반하는 표현을 해 반성한다"면서 자신의 여성 비하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는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모리 위원장은 어제 임시 평의원회의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는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해 누군가 손들고 말하면 자신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여성 이사를 늘리면 회의가 안 끝나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리 위원장이 문제 발언을 할 때 회의장에선 웃음소리가 나오는 등 농담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도쿄신문이 "스포츠 제전을 운영하는 최고 책임자의 발언으로 듣기에는 귀를 의심케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도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신정연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여성 폄훼' 발언 논란 사죄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여성 폄훼' 발언 논란 사죄
입력 2021-02-04 10:41 |
수정 2021-0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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