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홍수`로 노동자 30여명이 터널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방송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군경은 우타라칸드주 참몰리 지구 타포반-비슈누가드 수력발전소 부근 터널에서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은 "한 터널에서 12명을 구조한 데 이어, 다른 터널에 여전히 30명 가량이 갇혀 수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터널은 길이가 2.5km로 평소엔 차량이 들고날만큼 크지만 현재 진흙으로 막힌 데다 진입 도로까지 유실돼 구조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구조대가 터널 안쪽으로 80m가량 진입했지만 남은 잔해가 100m가량 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터널에 갇힌 사람들은 대부분 발전소 노동자로 이들이 왜 터널에 들어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오전 우타라칸드주 난다데비산 인근 지역에서는 빙하 붕괴로 홍수가 발생해, 쓰나미급 급류가 수력발전소 두 곳을 덮쳤고, 다리와 도로, 근처 마을까지 휩쓸었습니다.
트리벤드라 싱 라와트 주총리는 현재까지 200명 이상 실종됐는데, 이들 대부분 발전소 노동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히말라야산맥 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우타라칸드주는 홍수와 산사태에 취약한 곳으로 지난 2013년 6월에도 `히말라야 쓰나미`로 불린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6천 명 가량이 숨졌습니다.
세계
신정연
인도 '빙하 홍수'에 노동자 30여명 갇혀…"구조 진행 중"
인도 '빙하 홍수'에 노동자 30여명 갇혀…"구조 진행 중"
입력 2021-02-08 18:32 |
수정 2021-02-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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