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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혜연

총에 맞아 중태 빠진 미얀마 시위 참가자 가족 "끝까지 싸워달라"

총에 맞아 중태 빠진 미얀마 시위 참가자 가족 "끝까지 싸워달라"
입력 2021-02-11 14:13 | 수정 2021-02-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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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에 맞아 중태 빠진 미얀마 시위 참가자 가족 "끝까지 싸워달라"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시위 참가자의 가족이 "온 국민이 군부 독재에 맞서 끝까지 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미야 테 테 카잉의 언니 A씨는 어제 언론과 만나 당시 상황과 동생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A씨는 "동생과 나는 거리 한 가운데 있지도 않았고, 경찰 저지선을 넘지도 않았으며 경찰들을 향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동생이 총에 맞았고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또 "애초 허공을 향한 경고 사격으로 생각했지만, 쓰러진 동생의 머리에서 헬멧을 벗겼을 때 피가 터져 나온 걸 보고서야 총에 맞은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동생의 상황에 대해 "회복할 가능성은 5%에 불과하다고 들었다"며, "고통을 겪고 있는 동생을 위해서라도 미얀마 모든 국민에게 군부 독재가 뿌리 뽑힐 때까지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에 지난 6일부터 엿새째 미얀마 곳곳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군정이 이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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