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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BC 방송 금지로 영국에 보복…홍콩에서도 중계 중단

중국, BBC 방송 금지로 영국에 보복…홍콩에서도 중계 중단
입력 2021-02-12 14:53 | 수정 2021-02-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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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BBC 방송 금지로 영국에 보복…홍콩에서도 중계 중단
    영국의 중국 CGTN 방송 면허 취소 일주일 만에 중국이 보복 조치로 영국 BBC 월드뉴스 방영을 금지했습니다.

    중국 국가라디오 텔레비전총국은 음력 새해 첫날인 12일 0시 BBC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BBC가 보도 내용이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규칙 등을 심각히 위반해 중국의 국가 이익을 침해했다며 1년간 BBC 월드 뉴스의 방송 면허 신청을 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홍콩 공영방송 RTHK도 BBC 방송 중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BBC는 루머 공장으로 전락해 의도적으로 중국에 먹칠을 했다"며 "BBC 방송 중지를 결정한 것은 중국이 가짜 뉴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관련 보도나 코로나19 우한 발병 관련 보도 등을 통해 중국을 비판해왔으며, 특히 신장의 수용소에서 고문과 성폭행이 자행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중국 외교부가 근거가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언론 자유를 축소하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전 세계의 눈에는 중국의 평판을 손상하는 조치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도 "중국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제 받고, 억압적이며, 자유롭제 못한 정보 공간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영국 방송·통신 규제 당국은 중국 국제 텔레비전, 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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