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3일) 11시 7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당초 알려진 7.1보다 높은 7.3으로 수정했고, 진앙지는 북위 37.34도, 동경 141.49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55㎞라고 밝혔습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선 진도 6강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도쿄에서도 최대 진도4의 진동이 수십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진도 6강이면 서 있기가 불가능하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넘어지며, 보강하지 않은 블록 벽 대부분이 붕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으나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2원전에서 새로운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근처 이바라키현 원전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지만 1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도쿄와 후쿠시마, 이바라키 등 9개 광역지역 86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고속철도 신칸센과 일반 철도 노선은 안전을 위해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후쿠시마현 조반고속도로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50미터 길이의 양방향 도로가 모두 차단됐고, 곳곳에서 화재와 담장 붕괴, 부상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향후 일주일 정도 여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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