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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백신 쿵선달'…아예 '맹물' 넣어 30억 벌었다

중국판 '백신 쿵선달'…아예 '맹물' 넣어 30억 벌었다
입력 2021-02-16 11:06 | 수정 2021-02-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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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판 '백신 쿵선달'…아예 '맹물' 넣어 30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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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물 백신'…식염수 떨어지자 '생수'까지 넣어 팔아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가짜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료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쓴 사례까지 적발됐습니다.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검찰원은 지난 10일까지 가짜 백신 제조·판매 및 불법 접종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쿵(孔)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 가짜 백신을 팔아 폭리를 취하려는 마음을 먹었고, 인터넷을 뒤져 실제 백신 포장을 모방해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호텔 방 등에서 식염수를 이용해 가짜 백신을 만들어냈습니다.

    쿵 씨 등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 친척과 친구 등 3명을 더 동원했고, 가짜 주사약으로 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넣기도 했습니다.

    쿵 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백신을 "백신업체 내부 채널을 통해 확보한 정품"이라고 속여 팔아 유통시켰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검거되기까지 가짜 백신 5만 8천 회 접종분을 팔아 1천800만 위안, 약 30억 9천만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판 '백신 쿵선달'…아예 '맹물' 넣어 30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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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백신 사서 2배에 되팔고, 해외로까지 '수출'

    또 다른 용의자는 쿵 씨로부터 가짜 백신 2천 회분을 104만 위안, 약 1억 7천만 원에 산 뒤 이를 132만 위안, 약 2억 2천만 원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 중 600회분은 홍콩을 거쳐 해외로 밀수됐는데, 당국은 밀수된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고검찰원은 이 사건 외에도 시골 의사를 동원해 차량이나 자택에서 가짜 백신을 접종해주거나, 위챗 등을 통해 불법 백신 접종 고객을 모집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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