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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혜연

[World Now] 쿠데타 보름째, 밤만 되면 인터넷 차단되는 이유는?

[World Now] 쿠데타 보름째, 밤만 되면 인터넷 차단되는 이유는?
입력 2021-02-16 16:19 | 수정 2021-02-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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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쿠데타 보름째, 밤만 되면 인터넷 차단되는 이유는?

    [자료사진]

    왜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차단?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 새벽 시간대에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그 의도를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어제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인터넷이 차단됐고, 오늘도 같은 시간대에 인터넷 접속이 안 됐다고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인 넷블록스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은행을 포함해 근무를 시작하는 오전 9시가 되자 인터넷 접속이 다시 이뤄졌다고 넷블록스는 전했습니다.

    새벽 시간대에만 인터넷이 차단되자 군사정권이 심야 및 새벽 시간에 쿠데타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임의 체포하면서 이를 숨기기 위해 인터넷을 막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World Now] 쿠데타 보름째, 밤만 되면 인터넷 차단되는 이유는?
    군부, 야간에 기습 체포…시민들 거리 순찰 나서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정이 야간에 쿠데타에 반발하는 주요 인사들을 기습 체포하는 사례가 늘어났고, 이를 막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야간 거리 순찰까지 나선 상황입니다.

    특히 최대 도시 양곤 지역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야간 거리 순찰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NS에도 새벽 시간대에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을 체포하거나 구타하는 장면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한 SNS에는 '군인 도시'로 알려진 중부 메이크틸라시의 한 대학 주변에서 오전 2시 30분쯤 군인들이 쿠데타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협했다는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World Now] 쿠데타 보름째, 밤만 되면 인터넷 차단되는 이유는?
    '우리는 밤에 안전하지 않다'

    시위 현장에는 '낮에는 사람을 죽이고, 밤에는 납치하고, TV에서는 거짓말하는 군부'라고 적힌 손팻말도 자주 목격됩니다.

    또 '우리는 밤에 안전하지 않다'는 문구는 시위대 팻말뿐만 아니라 SNS상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간 시간대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은 "이번 인터넷 차단 조치는 군부가 임의 체포를 포함해 부당한 행위들을 저지르려고 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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