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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원

기록적 한파에 미국 석유·정제유 생산 중단…에너지산업 대란

기록적 한파에 미국 석유·정제유 생산 중단…에너지산업 대란
입력 2021-02-17 11:12 | 수정 2021-02-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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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 한파에 미국 석유·정제유 생산 중단…에너지산업 대란

    눈에 덮인 텍사스주 미드랜드 원유시설

    기록적인 한파로 미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에너지 산업에도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겨울 폭풍이 텍사스주 등 미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부를 강타하면서 하루 400만 배럴의 정제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혹한의 날씨에 상당수 정유업체가 시설을 폐쇄하면서 미국 전체 생산량의 21%에 해당하는 정제유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석유 시설이 밀집한 걸프만을 강타한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 내 최대 정제유 생산업체 모티바 엔터프라이즈는 텍사스주 동부의 항만도시 포트아서에서 하루 60만 배럴에 달하는 정제 시설 가동을 중단했고, 로열더치셀과 엑손모빌, 토털SE의 정유 공장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통신은 또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최근 5일간 최대 12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전 시설이 정상 가동되는데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한파로 미국 유가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는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60.5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최대 석유 수송항인 휴스턴 항만에 자리 잡은 85㎞ 길이의 운하 `휴스턴 십 채널`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운하는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폐쇄됐다가 일부 선박 운항을 위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강풍을 동반한 추위가 거세지면 다시 폐쇄될 수 있다고 운하 관리 당국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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