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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민주주의 원한다"…도로와 지붕에 적는 미얀마의 외침

"민주주의 원한다"…도로와 지붕에 적는 미얀마의 외침
입력 2021-02-18 11:10 | 수정 2021-0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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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원한다"…도로와 지붕에 적는 미얀마의 외침
    미얀마 국민들이 쿠데타 상황 및 군부의 탄압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도로와 지붕에 거대한 문구를 적고, SNS상에서는 그래픽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이는데, 예를 들어 지난 16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도로 위에는 영어로 'We Want Democracy'(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문구가 거대하게 쓰였습니다.

    이 문구는 위성사진에도 선명하게 찍히며 쿠데타를 규탄하는 미얀마인들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이 장면이 퍼지면서 다른 도로에는 '미얀마를 구해달라'(Save Myanmar)라는 문구가 더해졌고, 도 네피도에서 시위대가 도로 위에 이 문구를 적자, 경찰이 물대포로 이를 지우는 모습도 현지 매체에 포착됐습니다.
    "민주주의 원한다"…도로와 지붕에 적는 미얀마의 외침

    미얀마 거리 시위 [자료사진]

    이같은 군정의 '방해 공작'에 시민들은 지붕위에 올라가 반(反) 쿠데타 문구를 적고 있고, 이런 사진들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전파되고 있습니다.

    SNS에는 또 군정에 의해 심야 시간대에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야간 납치' 실상을 고발하는 그래픽도 퍼지고 있는데, 총과 몽둥이를 둔 군인 두 명이 한 시민을 수갑을 채운 뒤 끌고 가는 장면을 형상화하면서 '야간 체포를 중단하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쿠데타 발발 초기에는 미얀마 국민 대다수가 쿠데타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남녀노소 냄비 두드리기' 캐리커처가 SNS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됐습니다.

    미얀마에서 냄비 등을 두르리며 큰 소리를 내는 행위는 악마를 쫓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쿠테타를 일으킨 군부를 악마로 상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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