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후임 유력한 하시모토‥과거 '남자 선수에게 키스' 논란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임한 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하시모토 담당상 역시 부적절한 과거 행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은 조직위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검토위원회는 하시모토 담당상을 단일 후보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굳혔고, 오늘 예정된 이사회를 거쳐 새 회장으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하시모토가 2014년 일본 스케이트연맹 회장일 당시 피겨스케이트 다카하시 다이스케 선수에게 무리하게 키스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성폭력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트위터에는 하시모토가 다카하시로 추정되는 인물을 끌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일본 주간지 "하시모토, 술 취하면 입맞춤하는 버릇 있어"
슈칸분슌은 어제 발매된 최신호에서 "하시모토 씨의 성추행은 다카하시 한 건이 아니"라며, 전직 여성 의원은 "하시모토는 술에 취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입을 맞추는 버릇이 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링크 법률사무소 소장인 기토 마사키 변호사는 하시모토에 관해 "성희롱 문제가 있어 사임한 모리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시모토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에서 3위를 기록해 일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인물입니다.모리가 정계입문 시키고 "사실상 딸"이라며 총애
하시모토는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고, 현재 5선 의원이며 2019년 9월부터 올림픽 담당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여성 멸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사임한 모리 전 위원장이 정계 입문을 시켜줬고, 두 사람은 공공연하게 서로 "아버지와 딸"이라고 발언하고 다닐 정도의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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