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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돈, 마크롱은 백신 기부'…G7 계기로 부자 나라들 코로나 공조

'바이든은 돈, 마크롱은 백신 기부'…G7 계기로 부자 나라들 코로나 공조
입력 2021-02-19 10:40 | 수정 2021-02-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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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은 돈, 마크롱은 백신 기부'…G7 계기로 부자 나라들 코로나 공조
    현지시간 19일 화상 방식으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에 본격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입니다.

    '부자 나라'들의 코로나19 백신 독식 및 백신 국수주의가 코로나 퇴치에 걸림돌로 지적받아온 상황에서 G7 회원국들이 속속 백신 기금 기부 등을 제안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각국이 국내적으로도 백신 부족 사태에 시달리는 데다 당장 미국부터 국내 수요가 충족되기 전에는 '현물'은 내놓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세계 백신 공조가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은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보건기구 WHO가 추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최대 40억 달러, 약 4조4천280억 원을 기증할 예정이라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백스 프로그램에 20억 달러를 즉각적으로 기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20억 달러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들이 이러한 기증 약속에 동참하고 이행하는 추세에 맞춰 '조건부'로 추가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G7 화상 정상회의는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 회복과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의 다자 정상외교 데뷔 무대입니다.

    미국은 1단계로 먼저 20억 달러를 제공한 뒤 기증 방침을 이미 밝힌 나라들이 그 약속을 이행, 수혜국들이 백신 1차분을 수령했을 때 추가 5억 달러를 2단계로 제공하고 나머지 15억 달러는 다른 나라들이 추가로 기증 약속을 하는 상황에 연동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해당 재원은 이미 의회의 승인을 거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우리는 20억 달러가 수십억 달러를 거쳐 최소 150억 달러까지 불어나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에 솔선수범을 보이면서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견인하겠다는 것입니다.

    코백스는 전세계 최빈국 및 중진국의 취약층 20%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올해 말까지 20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공급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기금 부족 등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의 수요가 먼저 충족되기 전에는 백신 물량 자체를 다른 나라에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국내적으로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면 여분 백신을 기증하는 방안도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 가운데 5%를 코백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증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한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 백신을 구하기 어려운 국가들을 위해 남는 물량 대부분을 코백스와 공유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G7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공동대응 방안과 함께 중국 견제를 위한 국제공조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알려져 바이든 시대 들어 반중 연합 구축에 대한 모색이 국제무대에서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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