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신정연

경찰 총격 맞은 미얀마 20대 여성…'뇌사' 10일 만에 사망

경찰 총격 맞은 미얀마 20대 여성…'뇌사' 10일 만에 사망
입력 2021-02-19 16:25 | 수정 2021-02-19 18:09
재생목록
    경찰 총격 맞은 미얀마 20대 여성…'뇌사' 10일 만에 사망
    지난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던 20대 참가자가 결국 숨졌습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20살 '미야 테 테 카인'이 오늘 오전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도 미야 테 테 카인의 오빠와 병원 발표를 인용해 그녀의 사망 사실을 전했습니다.

    미야 테 테 카인은 당시 머리에 총을 맞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고, 생명유지장치로 연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고무탄에 맞았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그를 치료한 의료진이 언론에 실탄 피격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라와디는 앞서 지난 13일 가족들이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숨진 미야 테 테 카인은 지난해 11월 총선 때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그의 언니는 피격 사건 다음 날 언론과 만나 "동생과 나는 거리 한가운데 있지도 않았고, 경찰 저지선을 넘지도 않았으며 경찰을 향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동생이 총에 맞았고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허공을 향한 경고 사격으로 생각했지만, 쓰러진 동생의 머리에서 헬멧을 벗겼을 때 피가 터져 나온 걸 보고야 총에 맞은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막내에게 벌어진 일로 가족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동생의 고통을 보상하기 위해 온 국민이 군부독재가 뿌리 뽑힐 때까지 계속 싸워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쿠데타 발생 이후 시위 참가자가 사망한 것은 처음이어서, 쿠데타 규탄 시위 양상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