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영국 백신 효과는? " '결합 접종' 시험 시작"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러시아산 코로나 백신과 영국 백신을 섞어 맞히는 이른바 결합 접종 시험이 시작됐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 지원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는 스푸트니크 V 백신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방식의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결합 접종 시험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각각 100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는 아스트라제네카에 결합 접종 시험을 제안했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안을 수용하면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두 백신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만드는 이른바 '벡터 방식 백신'입니다.

양측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스푸트니크 V 백신을 2차로 주사하는 시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영국은 각각의 백신을 1회씩 접종하는 방식을 통해 백신의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