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결합 접종 시험이 시작됐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개발 지원과 해외 생산·공급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는 트위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용으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이용하면 두번째 접종을 위해 3개월이나 기다릴 필요가 없다"면서 "이미 이런 결합 접종 방식의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회사는 결합 접종 시험 장소와 같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 회사는 앞서 옛 소련 국가 아제르바이잔이 이달 초 스푸트니크 V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결합 접종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제르바이잔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는 아스트라제네카에 결합 접종 시험을 제안했고, 이후 아스트라제네카가 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스푸트니크 V와 AZ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전달체에 삽입해 만드는 방식의 백신입니다.
스푸트니크 V와 아스트라제네카 결합 접종 시험은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한 3개국에서 각각 100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영국은 각각의 백신을 1회씩 접종하는 결합 접종을 통해 백신의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V는 지금까지 중국, 인도, 이란, 한국 등과 현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세계
김현경
"'아스트라제네카+러시아 스푸트니크 V'로 '결합 접종' 시험 시작"
"'아스트라제네카+러시아 스푸트니크 V'로 '결합 접종' 시험 시작"
입력 2021-02-21 09:44 |
수정 2021-02-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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