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으로 혹독한 한파 피해를 겪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절반에 가까운 주민이 여전히 물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현지시간 21일 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환경위원회는 주 내 1천300개 이상의 공공 수도 시스템이 서비스 중단을 보고했으며, 이 문제는 197개 카운티 1천41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텍사스주 전체 인구 2천900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CBS 방송에 출연해 도시 전역에 파이프가 파열된 수많은 집이 있다면서 "많은 배관 자재와 물자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텍사스 주민은 전례 없는 에너지 요금 인상에도 직면했습니다.
CNBC 방송은 지난주 한파로 대규모 송전망 장애가 발생해 수백만 명이 전기가 끊겼지만, 이 기간 전기를 공급받은 일부 가구는 1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요금을 내야 할 처지라고 보도했습니다.
거액의 청구서를 받은 주민들은 전기 수급 상황에 따라 요금이 변동되는 도매 전력업체 고객이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수요가 폭증한데다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전력 공급이 달리자 도매가격이 치솟은 겁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긴급회의를 열고 "한파와 정전으로 인한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