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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강을 이뤘다"…미얀마 최대 규모 쿠데타 규탄시위

"시민들이 강을 이뤘다"…미얀마 최대 규모 쿠데타 규탄시위
입력 2021-02-22 18:28 | 수정 2021-02-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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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강을 이뤘다"…미얀마 최대 규모 쿠데타 규탄시위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외신과 현지 SNS를 종합해보면 오늘 오전 일찍부터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SNS에는 시위 중심지로 부상한 양곤 흘레단 사거리에서부터 주말 동안 2명이 군경 총격으로 숨진 만달레이는 물론, 북부 까친주 마노에서 최남단 꼬타웅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의 모습이 올라왔습니다.

    한 네티즌은 SNS에 "수 백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가장 많은 군중이 평화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진짜 강 옆에 사람들이 강을 이뤘다"며 거대한 군중을 묘사했습니다.

    쿠데타 이후 의료진 등이 주축이 돼 조직된 `시민불복종운동`측은 SNS를 통해 오늘 미얀마 전역에서 모든 업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자고 촉구했습니다.

    총파업은 1988년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며 진행됐던 이른바 `8888` 시위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8888 시위`는 1988년 8월8일 당시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수 만명의 학생들이 절대권력을 휘두른 독재자 네윈 장군의 하야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인 것을 일컫습니다.

    오늘 시위는 2021년 2월 22일에 열리는 점에 착안해 2를 5개 붙여 `22222 시위`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에 호응해 소규모 상점 및 영업장은 물론 미얀마 최대 소매업체인 시티마트와 태국의 대형 도매업체인 마크로 등도 하루 휴업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정은 총파업 하루 전날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디나.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는 어젯밤 국영 MR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가 2월22일 폭동과 무정부 상태를 일으키도록 선동한 것이 밝혀졌다"면서 "시위대는 국민들,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경은 또 어젯밤부터 양곤 시내 각국 대사관으로 향하는 길목 등을 포함해 주요 도로 곳곳과 교량을 막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서는 경찰이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 체포에 나섰다고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양곤 지역 인터넷은 오전 9시 직전 접속이 가능해졌지만,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은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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