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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총격에 최소 18명 사망"…피의 일요일 재현

"미얀마 군경 총격에 최소 18명 사망"…피의 일요일 재현
입력 2021-03-03 23:14 | 수정 2021-03-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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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군경 총격에 최소 18명 사망"…피의 일요일 재현
    미얀마 군경이 3일 반 쿠데타 시위대에 또다시 실탄 사격을 가해 10명 넘게 숨졌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이날 하루 만달레이 등 미얀마 전역에서 18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과 같은 유혈사태가 재연됐다는 겁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밍잔(Myingyan)에서 10대 소년 1명, 몽유와(Monywa)에서 여성 1명과 남성 4명, 만달레이 2명, 수도 양곤 3명, 파칸(Hpakant) 2명 등 최소 13명이 군경이 발포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이날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AAPP는 트위터에 "현재까지 노스 오칼라파, 만달레이, 몽유와, 밍잔, 핀우린, 살린에서 최소 18명이 숨졌다"며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부상자가 있고 일부는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현재까지 누적 30여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얀마 네티즌들은 SNS에 피 흘리는 시민들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경찰, 군인 가릴 것 없이 실탄을 쏘고 있다.

    여기는 지금 일방적 전쟁터"라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만달레이 시위에 참여한 19세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진 모습의 사진, 앰뷸런스에서 내린 구급요원들을 군경이 마구 구타하는 동영상도 널리 퍼졌습니다.

    미얀마 시위 상황을 보도한 내외신 기자 6명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도 보도됐으며 언론단체들은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AP통신은 자사 사진기자 테인 조(32)가 지난달 27일 양곤의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체포됐고, 미얀마나우, 세븐데이뉴스 등 기자들과 함께 대중에 공포를 유발하거나 허위사실 유포, 선동 등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 형량을 최고 징역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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