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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재훈

미얀마 경찰, 총탄에 숨진 여성 시신 도굴…'사인 조작 의도' 의혹

미얀마 경찰, 총탄에 숨진 여성 시신 도굴…'사인 조작 의도' 의혹
입력 2021-03-06 16:03 | 수정 2021-03-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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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경찰, 총탄에 숨진 여성 시신 도굴…'사인 조작 의도' 의혹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19세 여성의 시신을 도굴했다고, 미얀마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 오후 3시쯤 만달레이의 한 공동묘지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지난 3일 쿠데타 반대 시위 때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치알 신의 시신을 도굴해갔습니다.

    군인들은 공동묘지 입구를 봉쇄한 뒤 직원에게 총을 겨누며 이 같은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 사건은 미얀마 국영 매체가 "치알 신이 실탄을 맞았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기에 의해 부상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보도를 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치알 신의 시신을 확보한 후 사망 원인을 조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치알 신은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해 이 문구가 쿠데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며 댄서로 활동하기도 했던 치알 신은 특히 시위 참여에 앞서 죽음까지 각오한 듯 자신의 SNS에 혈액형, 비상 연락처와 함께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진 20세 먀 뚜웨 뚜웨 카인의 사인과 관련해, 검시 보고서를 인용해 "경찰이 쓰는 탄환과 다르다"면서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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