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진압하려는 군부의 폭력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얀마 언론 이라와디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NLD 소속이자 구 의장인 킨 마웅 랏이 전날 밤 군경에 의해 끌려간 뒤 고문을 당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같은 날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군경이 섬광 수류탄 등을 사용하면서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엔 중부 마궤 지역의 한 마을에서 군부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 지지자 약 25명이 NLD 지역 대표와 가족 등 8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쿠데타 시위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군정은 오늘(8일)부터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공무원은 파면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 NLD 소속 의원들이 군사정권에 반대해 결성한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에 대해서도 대역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최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세계
박성원
미얀마 군부 낮엔 총격, 밤에는 체포·고문…폭력진압 수위 높여
미얀마 군부 낮엔 총격, 밤에는 체포·고문…폭력진압 수위 높여
입력 2021-03-08 03:31 |
수정 2021-03-08 03:3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