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에 대해 사용을 중단하는 유럽 국가들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당국은 현지시간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한 제조단위를 일시적으로 접종 중단했습니다.
루마니아 국가백신위원회는 "극도의 예방 조치로 내려진 결정"이라며 "이탈리아에서 보고된 사건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접종이 중단된 백신의 제조단위는 앞서 이탈리아에서 접종이 중단된 'ABV2856'으로 이탈리아 언론은 해당 백신을 접종한 뒤 시칠리아에서 두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루마니아는 접종 중단한 제조단위의 백신을 지난달 초 8만 1천6백 회분을 공급받아 지금까지 95%가량 사용했으며, 다른 제조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계속 접종 중입니다.
앞서 덴마크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발트 3국 등의 유럽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특정 제조단위나 전체 접종을 잠정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최근 49살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심각한 응고 장애'로 숨진 뒤 제조단위 'ABV5300'의 백신 접종을 중단했습니다.
덴마크에서도 오스트리아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제조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살 여성이 혈전으로 숨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0만 명 가운데 22건의 혈전증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성명을 통해 현재 백신 접종이 혈전 관련 질환을 초래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관련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백신을 계속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신정연
유럽 일부국가, '예방 차원' 특정 제조단위 AZ백신 일시 접종중단
유럽 일부국가, '예방 차원' 특정 제조단위 AZ백신 일시 접종중단
입력 2021-03-12 11:28 |
수정 2021-03-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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